꽁꽁 얼었던 세상이 따스한 봄볕 받아 서서히 녹기 시작하면 땅 위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빼꼼히 고개 내미는 것이 있으니~ 바야흐로 봄나물, 봄꽃의 계절이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이자 누군가에게는 힐링, 누군가에게는 보약, 또 누군가에게는 생계가 되는 고마운 생명!

봄이 오는 길목 향기 가득한 봄꽃, 봄나물이 펼치는 맛의 향연을 찾아 남도로 떠난다.

남도 봄맛 기행 1부. 인생 정원, 매화가 피면

[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긴 겨울이 지나고 드디어 찾아온 봄!

전국에서 봄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 전라남도 광양의 섬진마을. 지리산 자락 굽이치는 섬진강 변 따라 매화나무 10만 그루가 화사하게 꽃단장한 이곳은 행복한 농사꾼, 홍쌍리 명인의 인생 정원이다.

58년을 매실 하나만 보고 쉼 없이 달려온 그녀는 여전히 눈 뜨면 매화나무 먼저 살핀단다.

고된 농사일로 다 헤져서 너덜거리는 장갑과 낡은 옷가지는 그녀의 오랜 삶을 대변한다.

산과 들이 내 약국! 나를 살리고, 가족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연구한 건강 매실 밥상 한 입 맛 보면 오장육부도 춤을 춘다는데.

그녀의 손길 닿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는 이곳엔 땀과 눈물로 홀로 일구어낸 명인의 인생철학이 담겨있다.

자연의 철학자, 홍쌍리 명인이 선사하는 꽃향기 가득한 봄을 만나러 떠나본다.

EBS1 한국기행 [ 남도 봄맛 기행 1부. 인생 정원, 매화가 피면 ] 편은 오늘(25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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