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었던 세상이 따스한 봄볕 받아 서서히 녹기 시작하면 땅 위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빼꼼히 고개 내미는 것이 있으니~ 바야흐로 봄나물, 봄꽃의 계절이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이자 누군가에게는 힐링, 누군가에게는 보약, 또 누군가에게는 생계가 되는 고마운 생명!

봄이 오는 길목 향기 가득한 봄꽃, 봄나물이 펼치는 맛의 향연을 찾아 남도로 떠난다.

남도 봄맛 기행 3부. 고마워! 명이야

[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맑은 하늘 아래 초록 물결이 넘실거리는 고성 산 자락에서 귀촌 15년 차 김경애, 제욱모 부부를 만났다.

흔히 울릉도, 강원도에서 재배한다는 산마늘 명이가  따뜻한 남쪽 땅에서 자란다는 사실을 아실는지~ 

안 되면 되게 하라! 자타공인 직진남, 제욱모 씨의 못 말리는 집념으로 고성 산 자락에서 4년 만에 명이 재배에 성공했단다. 하나둘 심다 보니 어느새 축구장 30개 면적에 달하는 산 전체가 명이로 가득 찼다고.

한 번 마음 먹은 일은 꼭 해내고 마는 추진력 있는 남편이 가끔은 걱정이라는 아내 경애 씨. 그도 그럴 것이 낮에는 명이, 밤에는 표고버섯을 돌보느라 하루가 가는지도 모르게 일만 하는 남편 때문에 매번 말리기 일쑤란다.

이런 그를 위해 온 가족이 총출동했다! 아들에 사위까지 팔 걷어붙이고 명이 수확에 나섰다는데.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한 가족들을 위해 준비한 엄마표 봄 명이 밥상! 입안 가득 퍼지는 알싸한 봄맛에 언제 그랬냐는 듯 피로가 금세 날아간다.

산의 정기 머금고 자라나는 봄의 전령사, 명이 수확 현장으로 떠나본다.

EBS1 한국기행 [ 남도 봄맛 기행 3부. 고마워! 명이야 ] 편은 오늘(27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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