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월요일 방송된 프로그램 중 전체 프로그램에서 2049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2049 시청률에서 1.6%를 기록, 어제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또한 아버지와 딸의 갈등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 3.9%를 달성했다.

[사진 제공=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사진 제공=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어젯(18일)밤 10시 10분에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음모론이 괴로운 아내 vs 매번 가족에게 소외감이 드는 남편? ‘음매 부부’가 등장했다. 약 100마리의 소가 있는 축사를 운영하는 남편과 고등학교에서 조리사로 일을 하면서도 축사 일까지 돕는 성실함을 자랑하는 결혼 39년 차 부부. 하지만 현재, 아내는 “남편은 욱하면 물건을 던진다”며 남편의 과격함을 언급하고, 남편은 “가족들이 나를 빼고 작전을 짠 것 같다”라며 접근금지명령이 내려졌던 사건을 토로해 MC들 모두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큰딸의 사연 신청으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 찾아오게 된 부부. 남편은 “처음엔 방송이 꺼려졌지만, 생각해 보니 몇십 년을 함께 했음에도 서로의 방식이 달라 힘들 때가 있어 오은영 박사님께 도움받고 싶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고, 아내는 “남편이 부드럽고, 나를 아껴주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다”라며 부부의 변화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 “장롱 사줘!” 장롱을 바꿔주지 않아 부순 남편. 남편의 “사줘”의 의미는?

이어진 영상에서는 새벽부터 움직이는 남편과 아내의 부지런한 일상이 공개됐다. 축사를 운영한 지 40년 차인 남편은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받은 이력이 많은 능력자였고, 아내 또한 학교에서 120~200인분가량의 식사를 책임지고도 오후에는 남편의 축사 일을 돕는 완벽한 조력자였는데. 업무를 마친 부부의 저녁 시간, 남편은 아내에게 대뜸 상금을 주며 “갖고 있다가 나 필요한 거 사 줘”라고 말했지만, 아내는 “갖고 있다가 (직접) 사”라며 상금을 도로 돌려주는데.

식사를 마친 후, 남편을 가장 서운하게 했던 ‘장롱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 아내. 남편은 1년 전부터 ‘장롱을 바꾸고 싶다’ 말했지만 화내며 사주지 않던 아내에게 불만이 쌓여있었는데. 심지어 아내의 제안으로 가구매장까지 갔음에도 “이런 데 오시면 보통 아내들이 더 적극적이신데, 남편이 더 열성이다”라고 가구 매장 사장님까지 말할 정도로 관심이 없는 아내의 모습에 뒤통수까지 뜨거워졌다고. 그래서 집으로 돌아온 후 홧김에 장롱을 부쉈다고 이야기하는 남편에게 오은영 박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과격한 행동은 있으면 안 되는 일”이라며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반면, 아내는 남편에게 마음에 드는 장롱을 계약하라고 말했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이어 “남편은 뭔가 하나 꽂히면 이루어질 때까지 해야 하는 성격”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나 필요한 거 사 줘”, “장롱도 당신이 사줘”라는 말은 단순히 물건을 사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닌, “같이 가서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마음과는 달리 서툴게 표현했던 남편은 자신의 마음을 꿰뚫어 본 오은영 박사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렸고, 이내 “가끔은 아내에게 엄마처럼 의지하고 싶고, 대화하고 싶고, 손도 잡고 싶다”고 고백했다.

■ 자녀들의 신고로 접근금지명령을 받은 남편, “이 모든 건 (가족들의) 공작이었다”

남편의 누나들이 부부의 집에 방문했다. 한 달가량 방을 따로 구해 얻어 살았던 아내가 돌아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이었는데. 아내의 이야기를 들은 둘째 누나는 남편을 타이르고, 남편의 원가족임에도 올케인 아내에게 “서방을 내쫓아”라고 편을 들어주며 부부 갈등을 해결해 주려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를 본 오은영 박사가 “시누이들이 아내 편을 잘 들어주네요?”라고 질문하자 남편은 “제 편은 하나도 없어요”라며 씁쓸한 모습을 내보였다.

이어 아내가 가출한 이유가 ‘자식들이 남편을 경찰에 신고한 사건’ 때문임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접근금지명령까지 받자 배신감을 느낀 남편은 아내와 자식들이 자신을 제외하고 간 제주도 가족 여행에서 ‘공작’을 했다고 의심했다. 본인을 제외하고 가족 여행을 갔는데, 여행 내내 전화 한 통 없었다가 여행을 다녀온 후엔 태도가 180도 변했다고 주장하는 남편. 그렇기에 자식들이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것이 ‘제주도에서의 역적모의’라고 생각했다는데. “이번만큼은 나한테 너무했다”라며 하소연하는 남편에게 MC 김응수는 “가족들이 남편을 두고 여행 가서 전화 한 통 안 한 건 남편이 배신감을 느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고, MC 문세윤 또한 “정말 서운했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하지만 자식들이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것이 재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남편의 말에 MC들 모두 경악했는데.

이후, 사연을 신청한 큰딸이 부부의 집을 찾아왔다. 제주도에서의 역적모의가 오해임을 알리고 싶었던 큰딸은 계속 말을 붙여보지만 남편은 애써 모른 척했다. 심지어 이야기를 권유하는 아내에겐 “내가 오지 말라고 했어 분명히”라고 말하며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내는 그런 남편의 모습에 “남편은 큰딸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것 같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어 부녀의 대화 자리가 마련되지만 좁혀지지 않는 의견에 부녀의 언성은 높아졌고. 급기야 남편은 “큰딸이 있으면 당신이랑 더 대화가 안 된다”며 자리를 피했는데. 이에 오은영 박사는 “큰따님은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약자라고 생각된 아내를 대변하고, 아빠의 오해를 풀어주려고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큰따님의 이러한 행동은 엄청난 애정이자 에너지라고 짚어주었다. 또한, 부녀의 모습을 보며 계속 안타까워했던 MC 소유진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소원을 하나만 빌 수 있다면 아버지를 다시 한번 보는 것”이라고 말하며 남편에게 전해지지 못했던 큰딸의 마음을 대변하여 전달하고, “자상한 아버지와의 추억이 좋았고, 나를 많이 사랑해줬던 아버지 덕분에 나의 아이들한테도 물려줄 수 있었다”며 경험을 통한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이에 남편은 눈물을 흘리며 “내가 딸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말을 많이 한 것 같다”고 후회했고, 상담 후 사뭇 달라진 남편은 “내가 자존심을 내려놔야겠다”며 가족들에게 솔직히 표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내에게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동안이라도 우리 잘 지내자”라며 진심을 표현해 시청자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아내의 억지 때문에 입을 닫고 살고 있다는 남편과 결혼생활 내내 억지 부리는 남편이 괴롭다는 아내? ‘억지 부부’가 등장한다. 결혼 4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각자의 인생을 위해 따로 살고 있다는 두 사람. 서로를 힘들게 하는 ‘억지소리’란 과연 무엇일지 3월 25일 월요일 밤 10시 10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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