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우정, 사랑과 이별. 어찌 사람만의 이야기일까.

출가한 자식의 빈자리를 메우고, 외롭던 삶의 그림자를 채우는 내 단짝, 반려동물과의 봄날 같은 하루.

함께여서 더 따뜻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네가 있어 참 좋다”

네가 있어 참 좋다 1부. 기묘(描)한 동거

[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충남 금산의 동쪽을 지키는 신음산, 그중에서도 최고봉인 국사봉에는신라 진평왕 때 무염 선사가 창건했다는 천년고찰 신안사가 있다.

9년째 이 절을 지키고 있는 맥산 스님. 그의 곁엔 특별한 친구가 있다. 예불을 드릴 때도, 식사할 때도, 산책할 때도 졸졸졸~ 스님 곁을 껌딱지처럼 쫓아다니는 건 다름 아닌 고양이.

태어날 때부터 두 눈이 보이지 않는 고양이에게 스님은 마음으로 눈으로 더 넓은 세상을 보라는 의미에서  ‘심안(心眼)’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늘 곁에서 자식처럼, 친구처럼 보살피고 있다. 

봄비가 내리던 날, 혹여 감기 걸릴까? 직접 장작을 패고 가마솥에 물 끓여 목욕을 시키고 사찰에선 보기 힘든 황태포에 달걀 풀고 사료 풀어 보양식 만들어주는 스님.

그런 스님의 지극정성 덕분일까. 앞 못 보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사찰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누비며 심안이는 진정한 ‘묘보살’로 거듭나고 있다는데. 

더불어 살아가라는, 부처의 가르침을 함께 수행 중인 두 ‘도반’의 기묘한 동거가 펼쳐진다.

EBS1 한국기행 [ 네가 있어 참 좋다 1부. 기묘(描)한 동거 ] 편은 오늘(18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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