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미션 수행하듯 살았는데, 돌아보니 헛헛하다. 뭘 위해 이렇게 살아왔는지 삶의 회의감마저 드는 순간, 일단, 저질러보자!
캠핑카 타고 마음 가는 대로 떠나보기도 하고, 오로지 내가 좋아하는 일에만 빠져 사는 건 어떨까. 돈과 일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건, 인생의 한 번쯤은 용기를 내 볼 가치가 있다는 것!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내 인생. 한 번쯤, 로망대로 살아보자. 다시 삶을 살아갈 힘이 생길 테니까.
한 번쯤, 로망대로 3부. 나의 정원 일지
전라남도 순천에 자리한 대문 없는 정원. 66,115㎡ (2만 평)이나 되는 넓은 정원을 누구나 오갈 수 있도록 만든 유병천 씨. 오래 전부터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는 그. 평생 모은 재산을 정원에 쏟아 부었단다.
다양한 과실수와 채소를 심어 놓은 건, 오가는 손님들을 위한 것. 지나가다 들러 쉬고, 마음껏 따 먹으라는 주인장의 배려. 물론, 입장료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재미있고 행복하게 즐기다 가시면 저는 그걸로 위로가 돼요.”
홀로 중장비를 동원해 연못을 만들고 나무를 심는 남편이 안타까워 일손을 돕는다는 아내 김정희 씨. 정원 앞에 있는 갯벌에 나가 칠게를 잡고 음식을 해 먹으며 아내는 남편의 로망을 지켜주고 있다.
누구나 찾아와 마음 쉬고 가길 바란다는 유병천 씨. 그의 정원은 행복으로 채워지고 있다.
EBS1 한국기행 [ 한 번쯤, 로망대로 3부. 나의 정원 일지 ] 편은 오늘(28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경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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