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긴 겨울철 출출할 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좋은 밤은 유지(油脂) 함량이 적고 전분(澱粉)의 함량이 많아 삶거나 구웠을 때 소화가 더 잘 되며, 특히 가열하면 밤 특유의 감미와 풍미가 생겨 따끈하게 잘 익은 고소한 군밤은 늦은 저녁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밤에는 비타민C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C는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주어 술을 마실 때 생밤을 안주로 먹으면 다음 날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 과정을 통해 자외선으로부터 손상된 피부세포를 보호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어 노화 방지, 피부 종양 억제에 효능을 나타낸다. 또한 콜라겐의 생성을 지원하고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여 기미나 주근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밤은 알맹이뿐만 아니라 밤 속 껍질인 율피도 피부에 큰 도움이 된다. 이 율피에는 모공 축소에 도움을 주는 ‘타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율피가루로 팩을 하면 모공 축소, 각질제거 등에 좋다. 밤 속껍질을 모아 잘 말린 후 곱게 갈면 율피가루를 얻을 수 있다. 이 외에 비타민 B1도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비타민B1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밤을 섭취하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밤에는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6와 오메가3 함량이 높아, 체내 중성지방과 혈관에 달라붙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 질환을 예방하고 혈관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밤에 풍부한 당지질 성분은 면역을 증가시켜 준다.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감기 예방에 좋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주로 섭취하는데, 밤에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비타민과 칼슘이 근육을 키우고 생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다이어트에도 좋은데, 밤은 단맛이 강하지만 지방함량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소량으로도 배고픔을 가시게 해주며 섬유소도 풍부하다. 멀미가 심할 때는 딱딱한 음식을 씹으면 해소가 되는데, 특히 생밤을 먹으면 멀미를 멈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익히지 않은 생밤은 차멀미로 인해 메슥거리는 속을 달래주는 효과가 있는데 밤에 들어 있는 과당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밤의 당분은 위장 기능을 강화해 주어 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심할 때 증상을 완화해 주고, 소화가 잘 되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설사나 구토를 한 이후에도 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밤을 구입할 때에는 알이 굵고 윤기가 나며 손으로 들어 봤을 때 단단하고 묵직한 것을 고른다. 껍질이 깨끗하고 구멍이 없는 것, 물에 담갔을 때 뜨지 않고 가라앉는 밤이 좋다. 

보관 시에는 먼저 물로 씻어 이물질을 제거한 후, 소금물에 1시간 담가둔다. 소금물은 맛을 보았을 때 짭짤한 정도가 좋으며, 소금물에 뜨는 밤은 이미 벌레가 먹거나 썩은 밤이기 때문에 건져낸다. 소금물에 담가둔 밤을 물로 깨끗이 씻어준 후에 물기를 제거하고 그늘진 곳에 말려준다. 그리고 지퍼백이나 비닐봉지 등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데, 밤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구멍을 뚫거나 신문지, 키친타월 등으로 싸서 보관해야 한다. 장기간 보관을 위해서는 밤을 삶아 냉동실에 보관한다. 요리에 사용할 때에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물에 담가 두어 색이 변하는 것을 방지한다.

밤은 독특한 맛과 단맛이 있어 생으로 먹거나 삶거나 구워 먹으며 찹쌀, 대추, 잣 등과 함께 섞어 약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이외에 죽, 과자, 밤다식, 통조림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 ▲ 영양성분 - 알밤 채소 간장조림 (1인분).
▲ 영양성분 - 알밤 채소 간장조림 (1인분).

 

알밤 채소 간장조림 재료

▶주재료 : 밤(12개), 당근(¼개), 표고버섯(1개)
▶양념 : 식용유(2큰술), 물(1컵), 설탕(1큰술), 맛술(1큰술), 간장(3큰술), 올리고당(2큰술)

 

알밤 채소 간장조림 만드는 법

밤은 껍질을 제거하고, 당근과 표고버섯은 한 입 크기로 썬다.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2큰술)를 두른 뒤 깐 밤과 손질한 채소를 넣어 5분간 볶는다.

중간 불로 줄인 뒤 물(1컵), 설탕, 맛술, 간장을 넣어 뚜껑을 덮어 10분간 익힌다.

뚜껑을 열고 센 불로 올린 후 올리고당을 넣고 수분이 없을 때까지 볶는다.

그릇에 담아 마무리한다.

 

알밤 채소 간장조림 레시피 Tip!

- 당근, 표고버섯 대신 다른 채소를 활용해도 좋다.
- 촉촉한 알밤 조림을 원한다면 마지막 수분 없애는 과정을 빼도 좋다.
- 올리고당 대신 물엿을 사용해도 좋다.
- 곤약, 미니새송이, 닭가슴살을 넣어서 장조림을 해도 좋다.
- 청양고추를 어슷 썰어 넣고 조림을 하면 단맛을 중화시킬 수 있다.

제공=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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