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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산야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도토리는 쓴맛이 나지만 잘 이용하면 좋은 식재료가 될 수 있다. 예로부터 구황식 또는 별식으로 이용해온 역사가 오래되었다. 주성분은 녹말이며 특수성분으로 탄닌이 들어 있다. 탄닌은 떫은맛, 쓴맛을 주는 성분으로 미각신경을 마비 시키는 성질이 있어 도토리 과피를 제거하고 물에 담가 두어 탄닌 성분을 제거 후 사용해야 한다.

도토리에 함유된 아콘산은 인체 내부의 중금속 및 여러 유해 물질을 흡수, 배출시켜 피로회복과 숙취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수분이 많고 100g에서 45칼로리 밖에 열량이 나오지 않아 비만인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라 할 수 있으나 탄닌 성분이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탄수화물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과잉 섭취는 피해야 한다. 감과 섭취할 경우 도토리의 탄닌 성분이 변비를 심하게 하고 철분이 탄닌과 결합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여 빈혈을 일으킬 수 있으니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도토리를 구입할 때에는 겉이 단단하고 껍질이 매끄러운 것을 고른다. 보관법은 찬물에 담근 다음 물기를 빼고 신문지에 한번 싼 후 비닐에 다시 한 번 더 싸서 냉장실에 보관한다. 도토리로 만든 도토리묵은 전통 음식 가운데 하나로 널리 애용되고 있으며 도토리수제비나 도토리 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주재료 : 건 도토리묵(1컵), 감자(1개), 양파(½개), 새송이버섯(1개), 사각 어묵(1개), 대파(10cm), 슈레드 체다치즈(150g)
▶조림장 : 흑설탕(3큰술), 간장(2큰술), 굴소스(1큰술), 고추장(3큰술), 다진 마늘(0.5큰술), 참기름(1큰술), 물(1컵)
▶양념 : 식용유(2큰술)

건 도토리묵은 물에 30분간 불린 뒤 끓는 물에서 데쳐 건진다.

양파는 한 입 크기로 썰고, 대파는 송송 썰고, 새송이버섯, 감자, 사각 어묵은 한 입 크기로 납작 썬다.

팬에 식용유(2큰술)를 두른 뒤 감자를 넣고 중간 불에서 볶다가 양파를 넣어 볶는다.

양파가 반투명해지면 조림장과 어묵을 넣어 바글바글 끓인다.

데친 묵을 넣고 한 번 더 끓어오르면 버섯을 넣고 조린다.

대파를 넣어 살짝 조린 뒤 내열용 뚝배기에 담아 치즈를 뿌려 19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 정도 노릇하게 구워 마무리한다.

- 고추장 양념 대신 토마토소스, 크림소스, 로제 소스 등으로 변형해도 된다.
- 닭고기, 쇠고기, 소시지 등을 더해도 된다.

제공=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