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이 많은 사람은 어떤 계절을 남보다 더 오래 산다고 했던가. 가을이 겨울을 만나는 계절, 떠나가는 가을에 대한 미련과 다가오는 겨울에 대한 설렘이 교차하는 땅, 고흥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한반도의 남쪽 끝에 위치한 고흥은 육지와 바다의 매력을 품은 반도(半島)이자 찬 바람이 부는 계절에도 따뜻한 볕을 쬘 수 있는, 먼 남도 땅. 겨울의 문턱에 훌쩍 떠나보면 좋을 그곳. 고흥으로 가본다.

고흥이 좋아서 3부. 거금도 진 선장

[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우리나라에서 열 번째로 큰 섬, 전남 고흥의 거금도.

다리가 놓이면서 육지와 왕래가 쉬워진 이 섬에는 다섯 살 때부터 배에 오르고, 낚시를 했다는 한 청년이 살고 있다.

고흥의 너른 바다에서 낚시하는 것이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는 진수빈 씨. 결국 고향인 거금도에 남아 낚싯배 선장이 된 지 3년째다.

낚시 포인트를 잘 찾아다니는 이동 감각과 패기 넘치는 낚시 실력으로 이미 낚시꾼들 사이에선 유명 인사.

그런 진 선장의 곁엔 아들을 도와 사무장 일을 자처하는 아버지와 늘 맛있는 선상 뷔페를 차려주는 어머니가 있다.

“저는 이게 쉬는 거예요.워낙 바다를 좋아해서 이 낙에 살죠.”

날마다 낚시를 위해 항해를 떠나는 진 선장의 푸른 놀이터, 고흥의 바다로 떠나본다.

EBS1 한국기행 [ 고흥이 좋아서 3부. 거금도 진 선장 ] 편은 오늘(30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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