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이 많은 사람은 어떤 계절을 남보다 더 오래 산다고 했던가. 가을이 겨울을 만나는 계절, 떠나가는 가을에 대한 미련과 다가오는 겨울에 대한 설렘이 교차하는 땅, 고흥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한반도의 남쪽 끝에 위치한 고흥은 육지와 바다의 매력을 품은 반도(半島)이자 찬 바람이 부는 계절에도 따뜻한 볕을 쬘 수 있는, 먼 남도 땅. 겨울의 문턱에 훌쩍 떠나보면 좋을 그곳. 고흥으로 가본다.

고흥이 좋아서 1부. 사양도 연가

[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2018년 연륙교가 놓이면서 섬 아닌 섬이 된 사양도에는 소문난 잉꼬부부가 살고 있다. 흥 많고 사람 좋아하는 남편, 김석봉 씨와 그 곁을 살뜰히 지키는 아내, 고효자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40여 년 평생을 함께 뱃일하고, 뭍에서도 떨어지는 법이 없는 부부는 그야말로 영혼의 단짝. 주꾸미 낚시를 할 때도, 사양도 어민들을 괴롭히는 불가사리를 잡을 때도 언제나 함께!

“나이 먹으면서 섬에 살면서 둘이서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면 그게 만족이지, 건강하고”

신나게 꽹과리를 두드리고 노래를 부르며 오늘 하루도 만선의 기쁨을 위해 고사를 지내보는 부부.

“나이 먹을수록 좋은 곳이야 고향이 그리워. 고향이 좋아”

바다가 보물단지이자, 슈퍼마켓이라는 부부는 오늘도 평생 삶의 터전이었던 고흥 바다로 향한다.

EBS1 한국기행 [ 고흥이 좋아서 1부. 사양도 연가 ] 편은 오늘(28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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