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나이가 들면 도시를 떠나 작고 소담한 집 한 채 지어 자연 속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그러했던 것처럼 앞마당에선 푸성귀를 키우고, 들풀 가득한 작은 화단도 꾸미고 싶었습니다.

인생에도 가을이 찾아들고 드디어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나만의 정원도 생겼습니다. 황혼의 나이를 잊게 해줄 놀이터입니다. 꼭 무언 갈 하지 않아도 “오늘 참 잘 살았다.” “오늘 참 행복했다.”고 말합니다.

깊어 가는 가을, 행복을 주는 나의 뜨락으로 초대합니다.

가을 뜨락에서 4부. 두이 씨의 화양연화

[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경상남도 함안의 송두이 씨는 900평의 땅에 온갖 종류의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어 16년간 자신만의 정원을 일궈왔다. 결혼 후 모든 시간을 전업주부로 살아온 그녀에게 자신의 인생을 보상받는 특별한 정원이란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정원에서 보낸다는 두이 씨. 남편 안병석 씨는 정원을 일구는 데 보조를 자처한다. 남편과 함께 무거운 돌을 옮겨 튼튼한 돌담을 쌓고, 텃밭에서 작물을 수확하며, 새로 자라날 양파를 심는다.

동갑내기 부부는 함께 일하는 내내 투덕거리지만 아내의 고단함을 덜어주는 건 오직 남편뿐이다.

두이 씨 덕분에 이웃들도 정원에서 호사를 누린다. 잘 가꾸어진 정원에 소중한 사람들을 초대해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는 것이야 말로 사는 맛이라는데.

두이 씨에게는 지금, 하루하루가 화양연화란다. 그녀의 아름답고 행복한 정원 속으로 들어가 보자.

EBS1 한국기행 [ 가을 뜨락에서 4부. 두이 씨의 화양연화 ] 편은 오늘(24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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