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길을 잃게 되는 곳, 길 잃고 헤매는 그 경험까지도 특별한 추억이 되는 곳.

‘모로코’로 떠나는 골목 여행!

△아틀라스산맥의 강렬한 빛을 닮은 마라케시의 붉은 골목부터 걸음걸음 파란 물감이 묻어날 듯한 셰프샤우엔의 하늘빛 골목 △9천 개의 골목마다 9천 개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페스의 무지갯빛 골목 △비좁은 골목길을 벗어나 마주하는 경이로운 황금빛의 사하라까지.

세상 가장 다채로운 미로 속으로 고고~ 모로코의 골목에서 길을 잃어 보자.

골목에 빠지다, 모로코 1부. 색색(色色)의 도시에 빠지다

[사진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
[사진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

모로코 여행의 시작은 천 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 마라케시(Marrakesh). 대부분 건물이 온통 붉은색이어서 ‘붉은 도시’, ‘붉은 진주’라 불리는 곳이다. 모로코의 수도는 라바트지만 ‘여행의 수도’는 마라케시라 불릴 만큼 많은 여행자가 찾는 도시인데 그 중심은 바로 제마엘프나광장(Jamaa Al-Fna Square)이다. 한낮에는 물장수, 뱀 장수 등 온갖 상인과 구경꾼들이 모이는 광장은 밤이 되면 모든 것이 사라지고 천막 노점들이 잔뜩 들어선다. 달팽이 수프와 꼬치구이 등 갖가지 먹을거리와 익살스러운 상인들, 구경하는 여행자들로 즐거운 북새통을 이루는 광장의 밤을 즐긴다.

[사진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
[사진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

이튿날은 광장에 늘어서 있던 마차를 타고 낭만적인 말발굽 소리와 함께 도시를 한 바퀴 돌아보고,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관광 명소 마조렐정원(Jardin Majorelle)에 들러본다. 붉은 도시 마라케시 한가운데에서 강렬한 푸른색으로 빛나는 이곳은 프랑스 화가 마조렐의 이름을 딴 정원. 짙은 ‘마조렐 블루’로 칠해진 현대적인 건물들과 거대한 선인장, 대나무 숲 등 청량한 자연이 조화를 이룬 산책로는 북적이는 광장의 소음과 열기가 닿지 않는 신비롭고 특별한 공간이다.

[사진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
[사진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

마조렐 블루에 흠뻑 취한 여정은 파란 도시 셰프샤우엔(Chefchaouen)으로 이어진다. ‘모로코의 산토리니’라는 별명에 걸맞게 하늘과 바다를 닮은 새파란 골목길은 동화 속에 들어온 듯 아름답다. 하염없이 걷다 보면 마을의 중요한 수원으로 사용되는 폭포 라스엘마(Ras El Maa)에 닿는다. 폭포 옆에 자리한 공동 빨래터에서 동네 여인들에게 손을 보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일몰 시간에 맞춰 오른 셰프샤우엔의 뒷동산. 파란 도시를 진홍빛으로 물들이는 노을 속에서 첫 여정을 마무리한다.

EBS1 세계테마기행 [ 골목에 빠지다, 모로코 1부. 색색(色色)의 도시에 빠지다 ] 편은 오늘(21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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