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은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 및 미네랄이 풍부하고 소화 흡수율이 높아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이다. 팥의 탄수화물 중 34%를 차지하는 전분은 삶아도 끈적이지 않아 가공하기 좋고, 식후 포만감이 커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합하다. 곡류 중 비타민 B1을 가장 많이 함유하여, 백미 밥을 주로 먹는 사람들이 비타민 B1을 보충하는 데 특히 유익하다. 풍부한 비타민 B1은 각기병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고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팥은 우유보다 단백질이 6배, 철분이 117배, 나이아신은 23배가 많으며 심장, 간, 혈관 등에 지방축적을 막아주는 기능도 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해독하고 염증을 없애는데 이용되어 왔다. 

이 외에도 칼륨이 풍부하여 나트륨을 배출, 부종을 예방하고 고혈압 환자에 도움을 주며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배변활동에 도움,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팥에 풍부한 안토시아닌과 사포닌은 장을 자극하여 소화와 이뇨 작용을 돕는다. 또한 사포닌은 해독작용을 하여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며 미세한 거품을 일으켜 피부 노폐물을 씻어 내는 작용을 해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고 멜라닌 색소를 감소시켜 미백효과가 있다.

팥을 구매할 때에는 붉은색이 선명하고 껍질이 얇은 것을 고른다. 국내산 팥은 중국산 팥에 비해 붉은색이 선명하고 윤택이 많이 나며 배꼽 속의 흰색 띠가 뚜렷하다. 팥은 벌레가 생기기 쉬우므로 습기가 없고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저장 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팥바구미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냉장이나 냉동 보관이 가장 좋다. 이러한 시설 설비가 어려울 경우에는 진공포장이나 방습제와 탈산소제 처리 등을 통해 방지 가능하다.

팥은 흡수성이 높아 물에 오래 담가두면 껍질이 찢어지므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바로 조리에 이용하거나 용도에 맞게 불려서 사용한다. 위장이 약한 경우 팥의 사포닌 성분 섭취 시 배탈이 날 수 있으므로 팥을 처음 삶은 물은 따라 버려 사포닌 성분을 일부 제거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팥은 예부터 다양한 음식에 사용되어 왔다. 음력 정월 대보름에 조, 기장, 쌀, 수수, 콩 등과 붉은 팥을 혼합하여 오곡밥을 만들어 먹으며 한 해의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절기 음식으로 섭취하기도 하고 임금님의 수라상에는 흰쌀밥으로 지은 백반과 팥 삶은 물로 지은 찹쌀밥인 ‘홍반’을 함께 진상하여 임금님의 건강을 돌보았다.

일반적으로는 특유의 풍미와 단맛을 즐기기 위해 팥을 삶아 으깬 뒤 주로 팥죽이나 팥칼국수, 떡의 소나 고물을 만들어 섭취하기도 하고 팥앙금에 한천과 설탕 등을 넣고 졸여낸 추억의 간식인 양갱이 있고, 단팥빵과 같은 제과제빵용 재료에도 이용하였다. 최근 들어 팥빙수가 건강하고 맛 좋은 여름 디저트로 큰 인기를 끌어 팥빙수 전문점들이 생겨났고 커피 전문점에서도 커피 메뉴에 버금가는 효자상품으로 매출 인상에 기여하고 있다. 그 밖에 팥잎을 이용한 전통향토음식으로 팥잎 밥, 팥잎장, 팥잎 나물, 팥잎국 등이 있다.

 

▲ 영양성분 - 단팥찐빵 (1인분).
▲ 영양성분 - 단팥찐빵 (1인분).

 

단팥찐빵 재료

(10개 분량)
▶ 팥앙금 재료 : 팥(350g), 설탕(1컵=200g), 소금(1t), 계핏가루(½t), 물엿(5T)
▶ 호빵 반죽 : 중력분(300g), 드라이이스트(8g), 베이킹파우더(4g), 소금(4g), 설탕(30g), 포도씨유(2T)

 

단팥찐빵 만드는 법

팥은 흐르는 물에 헹궈 2~3배의 물을 부어 반나절 이상 불린다.

- 냄비에 불린 팥과 잠길 정도의 물을 넣어 끓어오르면 체에 밭친다.
- 다시 냄비에 팥을 넣고 물(6컵)을 부어 물기가 거의 사라지고 부드럽게 으깨질 때까지 중간 불로 4~50분간 끓인다.
- 설탕, 소금(1t), 계핏가루, 물엿을 넣고 눌어붙지 않도록 저어가며 끓여 팥앙금을 완성한다.

물기가 사라지면 불을 꺼 차게 식힌 뒤 40g씩 10개로 분할해 동그랗게 굴린다.

- 중력분에 이스트와 베이킹파우더, 소금(4g), 설탕(30g)을 넣어 살짝 덮어 섞는다.
- 포도씨유(2T)와 미지근한 물(170ml)을 넣고 겉이 매끄러워질 때까지 치댄다.

10등분 한 뒤 젖은 면포를 덮어 15분간 1차 발효한다.

반죽을 넓게 펼치고 팥앙금을 올려 동그랗게 감싼다.

이음매가 밑으로 가도록 유산지 위에 올려 따뜻한 곳에서 30분간 2차 발효시킨다.

김이 오른 찜기에 올린 뒤 면포로 감싼 뚜껑을 덮어 중간에 열지 않고 중간 불로 15분간 찐다.

 

단팥찐빵 레시피 Tip!

- 반죽에 단호박가루나 녹차가루 등을 넣어 색을 내도 좋다.
- 1차 발효 없이 바로 빚어도 좋다.
-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해서 만들어도 좋다.

제공=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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