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는 아프가니스탄 주변의 중앙아시아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였으며 내한성이 강해 서늘한 봄, 가을과 겨울에 잘 자라며 이때 수확한 시금치는 비타민C가 더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시금치는 동양종과 서양종으로 나뉘는데 동양종은 추위에 강하여 가을과 겨울에 재배되어 겨울 시금치라고 부르며 서양종은 봄과 여름에 재배되어 여름 시금치라고 한다. 겨울 시금치는 잎이 날렵하지만, 여름 시금치는 잎이 두껍고 둥근 특징을 가진다. 서양에서는 주로 어린 시금치 잎을 샐러드용으로 사용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시금치를 주로 무침용 나물로 이용하므로 삶은 후 식감이 좋은 동양계 시금치를 선호한다.

시금치는 3대 영양소뿐 아니라 수분, 비타민, 무기질 등을 다량 함유한 완전 영양 식품이다. 특히 철분과 엽산이 풍부하여 빈혈 예방 및 태아의 뇌신경과 척추신경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 가임기 여성 및 임산부에게 효과적인 식품이다. 또한 시금치에 다량 함유된 엽산과 엽록소는 위암, 대장암, 폐암 등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 항산화 활성이 우수한 비타민 A의 전구체인 카로틴과 비타민 B6, 비타민 C 그리고 비타민 E가 풍부한 비타민 급원 식품이기도 하며 사포닌과 섬유소가 들어 있어 변비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시금치 뿌리에는 구리와 망간이 들어 있어 몸에 해로운 요산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쌀에 부족하기 쉬운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영양학적으로 중요한 채소이다.

시금치를 구입할 때에는 잎이 시들지 않고 두꺼우며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사용 용도에 따라 무침용, 국거리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무침용은 크기가 작고 뿌리 부분이 선명한 붉은색을 띠는 것이 좋으며, 국거리용으로는 잎이 넓고 줄기가 연하며 긴 것이 좋다. 시금치를 실온에 3일간 저장할 경우에는 비타민 C가 40% 소실되고, 7일이 경과하면 극히 소량만 남게 되므로 밀봉하여 냉장(0~5℃)에 보관하도록 한다. 냉장 보관할 경우에는 17일까지도 약 50% 정도의 비타민 C를 함유한다. 또한 시금치는 에틸렌에 민감하여 노화가 촉진될 수 있으므로 보관 시 사과, 멜론, 키위 등과 같은 에틸렌이 많이 발생하는 과일과 함께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시금치는 조직이 연약하여 심하게 세척하면 물러질 수 있으므로 세척에 주의하여 흙과 같은 이물질을 제거하며 수용성 수산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칼슘과 결합하여 불용성 수산이 되어 신장결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칼슘이나 철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므로 끓는 물에 데쳐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시금치 된장국과 같이 국으로 끓여먹거나 데쳐서 무쳐먹는 나물 형태로 섭취하며 시금치죽, 시금치 수프, 시금치 파스타, 시금치김치 등으로 먹기도 하고 최근에는 연한 잎을 이용하여 샐러드로 먹기도 한다.

 

▲ 영양성분 - 시금치 물김치 (1인분).
▲ 영양성분 - 시금치 물김치 (1인분).

 

시금치 물김치 재료

(700ml 기준)
▶ 주재료 : 시금치(2줌=140g), 마늘(2쪽), 생강(3g), 양파(1/4개), 홍고추(1개)
▶ 부재료 : 국물용 멸치(12마리), 다시마(10cmX10cm), 밀가루(1T), 굵은소금(5T), 고춧가루(2T)

 

시금치 물김치 만드는 법

냄비에 물(3컵)과 국물용 멸치, 다시마를 넣어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건져 10분간 더 끓인다.

육수 건더기를 건진 뒤 밀가루를 넣어 끓인다.

시금치는 뿌리를 제거하고 소금(2T)을 뿌려 12분간 절인다.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마늘, 생강, 양파는 채 썰고 홍고추는 어슷 썬다.

한 김 식힌 육수에 고춧가루를 풀어 체에 거른다.

소금(3T), 마늘, 생강을 넣어 섞는다.

시금치를 2등분 해 양파, 홍고추와 함께 넣어 섞는다.

 

시금치 물김치 레시피 Tip!

- 적은 양을 만들 때는 육수에 밀가루나 찹쌀가루를 넣어 바로 끓이는 게 간편하고, 많은 양일 때는 밀가루에 물을 섞어 풀을 만든다.
- 시금치는 가볍게 섞어야 쉽게 무르지 않고 아삭함이 오래간다.

제공=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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